Raphael Building
강남구 역삼동 근린생활시설

드러남과 드러냄의 판과 판

라파엘 빌딩은 강남대로 이면의 다가구주택 자리에 들어서게 된 지하1층, 지상4층의 근린생활시설로 주변은 주거공간에서 카페나 음식점 등의 상업공간으로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중이었다. 처음으로 신축을 앞둔 건축주에게 수익형 임대건물은 숫자로 드러나는 바닥면적이 중요한 지표가 되며, 이 건축물을 실현할 수 있는 전제가 된다.

바닥면적이라는 숫자에는 공간의 특성이 결여되어 있는데, 우리는 여기에 발코니라는 건축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건축은 사회문화적 시대상을 반영하고, 기후의 변화에 대응하게 된다. 볕이 좋은 날엔 굳이 실내에 들어가길 선호하지 않는 소비패턴과 당시에 법제화가 된 실내 금연은 실내면적의 축소를 감내할만한 타당성과 합리성으로 작용하였고, 본 계획안은 3m가 넘는 캔틸레버의 시원한 그늘을 갖는 발코니를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라파엘 빌딩은 구축의 방식을 형태로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데, 벽과 지붕을 연결하여 둘러싼 백색의 콘크리트 띠는 구조적 역할을 하고 유리의 투명함과 번갈아 가면서 건물 전체를 불투명과 투명의 교차 띠로 구성하고 있다. 투명한 부분으로는 외부계단을 통하여 각층의 출입구 역할을 하는데, 입구의 인지성을 확보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백색의 띠 사이로 층별로 회색의 바닥판이 끼워지는 형상을 노출콘크리트의 색상으로 구체화하여 구축의 방식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구조적 띠 하나는 계단 4개의 모듈이면서 음식점의 테이블이나 미용실의 고객의자 간격으로 활용가능한데, 이러한 질서는 옆집과의 담장까지 연장되면서 라파엘 빌딩 전체에 질서를 부여하고 있다.

1층의 전면공간에는 두 대의 주차공간 마련을 위해 오목한 형태의 유리벽이 설치되었으며, 2층과 3층에는 반대로 볼록한 형태의 유리벽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성격의 외부공간을 드러내고 있다.

계획의도에 맞는 건축의 유지를 위하여, 간판위치와 각종설비 처리는 임대형 건물에서 매우 중요하다. 라파엘 빌딩은 발코니 측면에 각층 간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에어컨 실외기와 덕트 등은 건물 후면을 통하여 설치 및 배출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골목에서의 보행자 시선은 거슬리는 것 없는 발코니를 거쳐 세로의 기둥 역할을 하는 벽들 사이의 창을 통해 실내를 엿보게 된다. 노출과 관음증의 욕망과 시선이 공존하는 강남역이라는 장소에서 그들은 각자의 공간 유형을 선택하고 소비활동을 영위한다.

건축주는 후에 이곳을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 라파엘 빌딩으로 명명하였다.

대지위치 _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대지면적 _ 258.69 ㎡
주  용  도 _ 근린생활시설
규        모 _ 지상4층, 지하1층
건축면적 _ 154.71 ㎡
연  면  적 _ 581.95 ㎡
건  폐  율 _ 58.80 %
용  적  률 _ 168.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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