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 APARTMENT
서교동 근린생활시설 리모델링

‘오브젝트 아파트먼트’는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완공 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오랫동안 만들어온 공장의 제품을 소개할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기존 다가구주택의 용도를 변경하고, 두 개층을 증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대지는 마포구 망원역 동측 주택가 어느 막다른 골목에 위태롭게 접하여 있다. 대지 형상은 나란하거나 직각인 부분이 없는 다각형 형상으로 기존 건물은 완공된지 곧 25년을 앞둔 반지하 한 개층과 지상 2개층으로 구성된 연와조 건물이다. 4m 너비 막다른 도로 끝자락에 자리잡은 대지는 90㎡ 면적으로 주차장 설치를 위한 공간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계획 범위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진행할 경우 어느 부분까지 계획 영역으로 포함할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단열이나 기밀 등 건물의 성능 향상과 함께 2개층 증축은 다분히 일반적일 수 있다. 하지만 ‘오브젝트 아파트먼트’에서 우리는 붉은 양옥벽돌집의 주택 외관을 최대한 간직하고자 하였다. 당시 도시 주거지 다가구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붉은색 구운 벽돌과 백색 페인트 미장마감의 조합 그리고 창의 비례는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였다. 이는 완공 후 그 안에 놓이게 될 소품을 선정한 이유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오래되었지만, 충분히 시효성이 있는 건축과 제품을 함께 드러내게 되었다.

과정

다가구주택의 실내 칸막이벽은 모두 해체되고 철골 기둥과 보를 덧대어 보강하였다. 법의 테두리 밖에 있었던 옥탑에 딸린 방은 3층이 되었고, 그 위에 한 개층을 증축하여 2개 층의 주택으로 조성되었다. 증축 부위는 협소한 공지와 골목여건을 고려하여 대부분 건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지붕에 흔히 사용하는 거멀접기로 이음한 금속재를 벽에도 연장하여 넓지 않은 증축부위의 재료를 단순화하였다. 색상 또한 기존 부위에 적용하는 것은 검은색, 증축하거나 수선한 부분은 백색으로 처리하여 그 영역을 시각적으로도 드러내었다. 빈티지 인테리어가 경제적인 이유 혹은 새로운 미학적 유행이 되었지만, 우리는 실내에 구조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안에 전시될 제품에 대한 존중으로 고려되었다.

‘오브젝트 아파트먼트’

본 프로젝트에서 공간의 주체는 말 그대로 오브젝트들이다. 집과 혹은 공간과 관련된 제품들이 층층이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자리잡고 있다. 그런 제품들과 어울리는 그릇으로 신축은 그 세월을 담아내기에 풋내가 날런지도 모르겠다.‘오브젝트 아파트먼트’는 건물을 바라보고 진입하는 순간에서 계단을 딛고 올라서는 과정에서부터 사물들을 만날 마음의 준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고도성장 시기 완공된 건축물들이 신축과 리모델링 사이를 고민해야하는 시점에서 부정해야하는 요소로 여겨졌던 것들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 프로젝트이다.

대지위치 _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대지면적 _  90.20㎡
주  용  도 _ 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_  54.04㎡
연  면  적 _ 168.66㎡
건  폐  율 _  59.91%
용  적  률 _ 141.44%
건축규모_지하1층, 지상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