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폼이다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미술은 폼이다’

‘선, 형, 태’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의 대상을 전시장의 공간으로 확장하였다. 형태를 인지하고 경험토록 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직관적인 ‘공간’을 벽과 바닥으로 물질화하고 대상화하여 전시장에 들어서는 동시에 전시 주제를 체득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러한 전략은 각각의 작품들에 형태적이면서 동시에 공간적인 독립성을 부여하여 전시 주제를 더욱 부각시킨다.

전시장은 가로 11미터, 세로 31미터 크기로 이곳을 가로지르는 선이 전시 영역을 크게 두개로 나눈다. 평면의 선은 작품을 만나면서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기본형태인 사각으로 변하기도 하며, 때로는 원형으로 그리고 삼각형으로 형태를 바꾸며 영역을 한정한다. 전시장의 기존 벽체와 만나 잘리거나 유실된 기본 형태들은 반대편 벽이나 가구들을 통하여 그 흔적을 찾을 수도 있다.

평면에서의 선은 실제로 높이를 가지면서 건축적 요소인 벽으로 구현되는데, 전시장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벽은 유영국작가의 작품을 만나면서 깊이를 가진 육면체로, 오재우 작가 작품을 위해서는 실린더 형태로, 교육공간에서는 삼각기둥의 형태를 지니게 된다.

형과 태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은 벽으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형태 안에 놓이게 된 것이다.

신체의 움직임으로 체험하는 작품이나, 시청각 경험을 위한 영역에서는 관람자들을 감싸는 위요된 공간을 제공하면서, 그렇지 않은 작품들을 위해서는 형태를 이루는 벽의 바깥 영역을 활용하였다.

벽체는 필연적으로 안쪽과 바깥의 경계를 이루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계는 컬러를 통하여 더욱 뚜렷하게 구분된다. 전시 공간의 컬러 배색은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되, 몸으로 표현하거나 경험하는 공간에는 원색을 기본으로 채도를 조절한 고유의 색상을 부여하여 그 형태의 인지를 돕고, 작품에 집중케하는 효과를 기대하였다.

벽체는 끊어지지 않은채 형태를 구성하는데, 이는 입구와 출구가 같은 전시장에서 관람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한 것이면서 소음의 차폐와 체험에 의한 시각적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벽체에 드러난 창문의 형태는 다음 작품을 위한 공간 형태를 은유하면서 창문 넘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는 형과 태를 구성하기 위하여 면이라는 요소의 벽체를 통하여 기본적인 형태인 사각, 원, 삼각형의 입체를 빌어 각각의 작품과 체험을 위한 공간을 구성하였고, 이는 작품과 함께 전시 주제를 통합적이면서 입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대지위치 _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주  용  도 _ 미술관 전시실
바닥면적 _ 34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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